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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정상회의 의장, '이라크 폭력의 악순환'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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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軍실세 제거에 우려 목소리…노르웨이도 "긴장고조 막아야"

네덜란드는 자국민에 "바그다드 떠나라"…나토 "상황 면밀 주시"

연합뉴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에서 미군의 공습에 사망한 후인 3일(현지시간)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지난 몇주에 걸쳐 이라크에서 목격한 폭력과 도발, 보복의 악순환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추가적인 긴장 고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셸 상임의장은 미국의 공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이같이 말했다.

이네 에릭센 쇠레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최근 며칠간 목도한 극적인 긴장 고조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나는 모든 당사자에 상황을 진정시키고 걷잡을 수 없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도록 도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 군부의 최고 권력자이자 상징이나 다름없는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카타이브-헤즈볼라 창립자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는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국의 정밀 타격으로 사망했다.

이에 이란은 즉각 보복 공격을 예고하고 나서 중동의 긴장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그다드와 그 공항 주변에서 불안과 폭력이 증가했으며, 상황이 예측불가능하다"면서 자국민들에게 "안전한 방법으로 가능하다면" 바그다드를 떠나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로 세계 최대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딜런 화이트 대변인은 AFP 통신에 "나토는 해당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 당국과 긴밀하고,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나토는 해당국에서 훈련 임무를 통해 이라크군 강화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귀환을 막는 것을 돕고 있다"면서 "우리 요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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