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 새로움 사라져…'찻잔 속 태풍' 반론도
<앵커>
정계를 떠나 해외에 머물고 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년 4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100일가량 남은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정계개편 논의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 유학길에 올랐던 안철수 전 대표가 1년 4개월 만에 들고 나온 정계 복귀 명분은 '구시대 정치 청산'입니다.
안 전 대표는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 싸우는 동안 미래세대가 착취당하고 볼모 잡혔다", "낡은 정치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SNS에 밝혔습니다.
한국당의 반응은 일단 같이 뭔가 해보자는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안 전 대표를 끌어들인다면 중도로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계산을 배제하지는 않는 겁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기득권 양당이 아닌 각계각층 사람들을 만날 것"이라며 "한국당이나 민주당과 함께할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때문에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모태로 한 바른미래당 복귀를 선택할 거라는 예상이 일단 많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안철수 대표가 중심에서 총선승리를 위해서 적극 기여하고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3분할 된 상황이어서 제3의 세력 구축을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안 전 대표의 복귀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정계 입문 때와 비교하면 '안철수 현상' 같은 새로움은 사라졌고,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진 뒤 현실 정치를 떠나 '철수했다'는 이미지만 남았다는 겁니다.
안 전 대표는 이르면 설 연휴 전에 귀국해 정치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총선 출마가 유력합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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