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히틀러 언급하며…진중권, 조국 지지자를 '네오나치'에 비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1일 ‘JTBC 신년토론’에 나와 토론을 벌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JTBC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일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을 ‘네오나치’에 비유했다. 조국 일가의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청렴하다”며 지지를 표하는 방식이 60년대 히틀러 사후 만들어진 일기장을 보고 “총통은 살아계신다”며 열광한 네오나치들과 닮았다는 취지다.

이같은 발언은 조 전 장관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을 “대리시험이 아니라 오픈북 시험”이라고 한 유 이사장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을 ‘오픈북 시험’이라고 표현하면서 대중들의 ‘윤리’를 마비시켰다”는 게 진 전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저도 학교에서 오픈북 시험 보는데 부모가 보진 않는다. 이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어떻게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됐을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히틀러의 일기장’ 얘기를 꺼냈다. 진 전 교수는 “히틀러의 일기장이 발견됐는데 문제는 종이가 60년대산(히틀러 사후)이었다. 정상적인 사람은 일기가 위조라고 판단 내려야 하는데 네오나치들은 ‘아 총통은 아직 살아계신다’며 거꾸로 간다”며 “이게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 얘기를 꺼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과 관련해서도 이런 일이 있었으면 ‘조국 일가가 문제가 있었구나’ 이게 정상”이라며 “그런데 ‘와 그렇게 털었는데 그것밖에 안 나왔어? 조국은 얼마나 청렴한가’ 그렇게 한다. 그 방송(알릴레오)을 들은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아무도 정확히 사실을 모른다. 대부분 검찰의 주장”이라고 맞섰다.

“대중의 윤리를 마비시킨다”는 주장에 앞서 진 전 교수는 “알릴레오가 대중의 논리도 마비시킨다”는 주장도 함께 펼쳤다. 진 전 교수는 지난 9월 ‘알릴레오’에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것을 두고 유 이사장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일종의 피해망상인데 말도 안 되는 이 망상을 알릴레오 듣는 그 대중들은 다 사실로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의 이같은 논법이 대중 선동방법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대중을 선동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혼란시켜라’ 위대하신 스탈린 동지 말이다. ‘나의 상상이 곧 너희의 세계다’라는 건 위대하신 히틀러 총통 말씀”이라며 “(유 이사장이) 지금 구사하는 언어가 전체주의 선동의 언어”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런 것에 바로 답하면 토론이 엉망이 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