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교안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여 의원은 오늘(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한 국회에 더 이상 제가 설 자리는 없다.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선거법과 공수처법처럼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처리되는 모습에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여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말도 안 되는 악법들이 날치기 통과되는 현장에서 한국당은 매우 무기력했다"면서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 몸으로 막아 냈어야 한다. 당 지도부에 심한 불만을 느낀다. 통합 관련해서도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코너에 몰리는 상황에서 자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당 대표를 포함해 모든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한국당 의원 중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여 의원을 포함해 모두 8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홍명)
장민성 기자(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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