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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 새해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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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31일밤 시위로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 10년 만에 취소…일부 과격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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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홍콩에서 일부 시위자들이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개구리 캐릭터인 '페페' 인형을 쓰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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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화려한 불꽃놀이로 수놓였을 홍콩의 새해가 올해는 화염병과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채 시작됐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홍콩 주요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대규모 시위 우려 탓에 매년 진행되는 홍콩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는 취소됐다.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취소된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시위는 매년 12월31일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침사추이, 린콰이퐁, 몽콕 등에서 시위대는 다섯 손가락을 펼쳐보이며 "단 하나의 요구사항도 양보할 수 없다"고 외쳤다.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특히 몽콕 지역에서는 1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일부 과격 시위자들은 도로를 막으며 화염병을 투척해 불을 지르고 폭죽을 터뜨렸다.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홍콩의 유명 작가인 탕시우와(鄧小樺)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왼쪽 눈 주변을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시위대는 주요 지하철역을 공격했다. 이들은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타이포 등 주요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인간 띠 시위'를 벌였으며 툰먼 역에서는 시위대의 화염병 투척으로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에서 홍콩 사태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홍콩과 홍콩 동포들이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홍콩 동포들의 바람이자 조국 인민들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위로 불안정한 홍콩 상황을 올해 주요 관심사로 강조한 것.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 홍콩 사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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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1일 시위대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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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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