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EU대표부 대사,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여한 강영구씨,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이수정 교수, 신다은 선수,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류현진 선수 등이 함께 타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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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와 맞이한 경자년...'2020년 펭하(펭수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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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기대와 설렘은 전날 신년맞이 행사에서 부터 가득했다. 지난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이 열린 서울 종로 보신각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올해 타종은 EBS 자이언트펭TV로 유명한 캐릭터 '펭수'와 메이저리거 류현진 등이 참여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경북에서 올라온 이필자씨(61)는 "한 번도 제야의 종을 본 적이 없어서 기회 삼아 오게 됐다"며 "특별한 소원보다는 가정이 별 탈 없이 건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용인에서 온 이청화씨(47)는 "아이들이 잘 커서 감사하고 내년에는 나라도 잘되고 가족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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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전시 소확행으로 채운 새해 첫날
1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사진=이해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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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새해 첫날 연휴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며 소소한 행복을 만끽했다.
1일 서울 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어린이들이 겨울바람에 빨개진 볼에도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아슬아슬 빙판 위를 즐겁게 오갔다.
남산에서 가족들과 해돋이를 다녀왔다는 이민성씨(42)는 "스케이트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새해 첫날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했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스케이트장을 찾은 정재현씨(25)는 "쥐띠여서 기념으로 나들이를 나왔다"며 "올해 친구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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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을 수요집회로 연 한일 시민들
1일 새해 첫날 열린 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2020년 소원은 가해국 사죄'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이해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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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로 새해를 시작한 시민들도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저 앞에서는 새해 첫 수요집회이자 통산 1420번째 수요집회가 열렸다.
영하의 추운 날씨 탓에 할머니들은 참가하지 못했지만 중고생 등 시민 200여명이 어김없이 수요일을 맞아 소녀상 곁을 지켰다.
고등학생 박상혁군(17)은 "지난해 김복동 할머니 영결식부터 수요집회에 나오고 있다"며 "올해는 꼭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도 "오늘 아침 길원옥 할머니가 새해 소망으로 일본의 사죄를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일본인들도 새해 첫 수요집회에 함께 했다. 아내와 전날 입국했다는 오노 유키히코씨(59)는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분노한다"며 "일본 정부가 할머니와 한국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후르타 리나씨(30)는 일본에서 여행 온 친구들과 수요집회를 찾았다. 그는 “고등학생 때 재일교포 선생님을 만나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됐다”며 “할머니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해진 기자 hjl1210@,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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