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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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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국 기소 옹색"···진중권 "드디어 미쳤다, 혐의만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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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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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마인드 청와대까지 전염"(12월 28일)

"청와대 미쳤군요"(12월 31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연일 청와대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낼 때마다 진 교수의 비판 강도는 세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1일 조국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며 "수사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혹평했다. 청와대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청와대의 입장이 나오자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청와대마저 미쳤다"고 비난했다. 그는 "본인(조 전 장관)의 혐의만 11개"라며 "가족 전체가 파렴치한 비리에 연루됐는데 그게 '옹색하다'고 한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대통령 인사권을 흔든 수사'라는 청와대의 평가에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이런 비리를 저지른 사람 멋대로 법무부장관에 임명하라고 (인사권) 준 거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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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청와대 논평이 이 지경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청와대마저 PK 친문실세들에게 완전히 장악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이 사람들의 인의 장막에 갇혀서 상황 판단을 못 하는 것, 십상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수처가 생기면 이런 비리는 처벌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짐작할 수 있다"면서다.

앞서 지난 27일 법원이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청와대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얼마나 무리한 판단이었는지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때도 진 전 교수는 "친문 세력은 '구속=유죄, 불구속=무죄'라는 이상한 등식을 내세운다"며 "걱정스러운 것은 삼류 인터넷 신문만이 아니라 일국을 대표하는 청와대에서마저 똑같은 프레임으로 세계를 보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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