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에선 지난 6월에 시작된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인 내일(1일)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홍콩 주둔 중국군은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시위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홍콩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19년을 하루 남긴 어제저녁 홍콩 도심 광장에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가슴에는 흰 꽃을 달았습니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에서 숨지거나 부상당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홍콩 시위 참가자 : 경찰의 고무탄에 눈을 맞아 실명한 사람도 있습니다. 매우 가슴 아픈 일입니다.]
홍콩 시위대는 정부가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당장 내일인 1월 1일에도 홍콩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이 주최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예고돼 있습니다.
민진은 앞서 지난 8일에도 80만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집회를 허가했습니다. 다만,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행진을 즉각 취소할 것이라며 6천 명의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실전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소총을 든 병사들이 헬리콥터에서 출격하고, 해군 함대가 홍콩 해역에서 수상한 선박을 수색하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영상을 공개한 것은 시위대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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