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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로봇이 온다

먹고 즐기는 일상속으로…주방로봇 등 디지털혁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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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과 함께하는 CES 2020 ◆

매일경제

올해 1월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참관객이 퀄컴 전시장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항공기 시뮬레이션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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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인한 일상의 변화가 시작된다.'

매년 연초에 개최돼 한 해의 기술 트렌드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이 전시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측은 2020년 개최되는 CES에서 등장하는 주요 IT 기업들의 전시 내용을 종합해 본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2010년 이후 10년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5G, 데이터사이언스, 클라우드, 블록체인, 양자컴퓨터 등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근로자는 물론 기업을 경영하던 경영자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 한마디로 지난 10년간은 기술의 공격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위협을 받았던 시대다. 그러나 언론이 보도하는 것에 비해 그 기술이 실제로 우리 주변에 적용돼 변화시킨 삶의 모습은 크지 않다. 인공지능이 우리 주변 삶을 편리하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이 큰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아직 완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사물인터넷과 5G도 아직 본격적으로 일반 소비자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적용된 사례가 많지 않다. 블록체인, 양자컴퓨터는 아직 개념적으로만 존재하는 기술일 뿐이다.

그러나 CES 2020에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이 실제 우리 삶에 적용된 사례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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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술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우리 일상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는 게 CTA 측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 구글, LG, 카카오 등의 전시다. 삼성전자는 주방도우미 로봇(삼성봇 셰프), 청소도우미 로봇(삼성봇 클린) 등 일상 주변의 로봇을 비롯해 인공지능으로 모든 가전이 연결된 형태의 스마트홈을 시연할 예정이다. 최근 핏빗을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디바이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구글 역시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정의 모습을 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LG씽큐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하는 카카오는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7종으로 구성된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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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어떻게 실질적으로 변화할지를 관찰해 보는 것도 CES 2020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전 세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 올해 디즈니와 애플 등이 진입했는데, CES 2020에서는 NBC유니버설과 퀴비 등이 새롭게 도전장을 낸다. 주요 경영진이 CES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2020년 넷플릭스와 유사한 형태의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비디오 시장 외에도 CES 2020에서 흥미롭게 봐야 할 산업은 게임이다. 올해 IT 기업 다수가 5G 성장으로 인해 게임 관련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와 각종 게임용 그래픽 카드를 대거 전시할 계획이다. 가상현실(VR)을 게임에 결합해 걸어 들어가면 게임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회사 '사이버슈즈' 전시도 많은 IT 관계자들이 추천하고 있다. 몸에 착용한 다음 사지 움직임을 무선인터넷으로 컴퓨터에 전송해주는 '햅틱슈트' 등도 볼 만한 전시가 될 수 있다.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현대차 도요타 다임러 바이튼 등이 중요한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율주행차와 같은 과거 발표됐던 기술보다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같은 미래지향적 신기술을 발표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장으로 CES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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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달이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모습도 이번 CES에서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식물로 만든 고기를 통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임파서블 푸드'가 이번 CES에서 전시된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릭 오브라운은 일반 참가자에게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벤트에 모습을 드러내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CTA 측은 올해 전시장에서 눈여겨볼 기술 중 하나로 디지털 치료법을 만드는 곳을 주목해 보라고 조언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AR) 5G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인간의 건강 상태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수단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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