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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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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규모 5년만에 줄어…2018년 거래액 4천48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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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랑 판매부진…경매·아트페어 성장에 작품거래수는 10%↑

연합뉴스

서울옥션 경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51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2019.3.12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5천억원대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다시 4천억원대 중반으로 쪼그라들었다.

불황 속 화랑 작품판매금액 급감으로 전체 작품거래금액이 5년 만에 줄었다. 미술시장에 부는 찬바람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30일 2018년 기준으로 국내 미술시장 현황을 살펴본 '2019 미술시장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작품거래금액이 4천482억원으로 전년보다 9.3% 감소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10년 4천836억원에 달했으나 2013년 3천249억원까지 급격히 위축됐다. 이후 2014년 3천496억원, 2015년 3천904억원, 2016년 3천965억원, 2017년 4천942억원까지 4년 연속 확대됐지만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다.

주요 유통 영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랑 작품판매금액이 전년 2천447억원에서 2018년 1천954억원 수준으로 20.1% 감소했다.

화랑 작품판매금액이 2천억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매출 규모 10억원 이상 대형 화랑 작품판매금액이 전년보다 약 500억원 줄면서 전체 시장 위축 원인이 됐다.

화랑 수는 455개에서 460개로 1년 새 5개 늘었다.

화랑과 비교해 경매나 아트페어는 사정이 나았다.

2018년 경매 작품판매 규모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천511억원(해외개최경매 미포함)으로 처음 1천500억원대를 넘어섰다. 2017년 경매 작품판매금액은 약 1천493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억원 이상 고가 작품 판매 비중이 경매 총 거래금액 56.9%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매회사 4곳이 줄면서 양극화는 심화했다. 중간 매출 규모 경매회사가 없어지고 10억원 미만과 50억원 이상 매출 경매사만 남았다.

아트페어 수는 49개에서 54개로 5개 늘고, 아트페어 작품거래금액은 638억원에서 734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전체 미술시장 2018년 기준 작품거래 수는 3만9천368점으로 전년 3만5천712점보다 10.2% 늘었다.

전체 작품거래 수는 늘었지만 거래 금액은 줄면서 평균 작품 단가는 전년 1천384만원에서 2018년 1천139만원으로 17.7% 감소했다.

2018년 개최된 전체 전시 2천924회 중 유료전시는 684회였다. 유료전시 관람객은 993만3천414명, 유료관람료는 약 849억6천900만원으로 조사됐다. 미술시장 총 종사자는 2천760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 미술관 등지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내년 2월 배포된다.

(단위: 백만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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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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