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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선거제 개혁

결혼미래당·핵나라당…선거법 개정으로 펼쳐진 이색정당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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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the300]4월 총선 앞두고 이색공약 내건 신당들 등장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국회의사당 아치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른다. 2020년 경자년 새해에는 국회의 새 인물을 뽑는 21대 총선이 있다. 어둠속에서 떠오르는 저 해는 따뜻함과 희망을 품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이 선택한 새 인물들이 국회의사당에 희망의 온기를 불어 넣어주기를 기대한다. 2019.12.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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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색 정당들이 등장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다. 이색 정당들은 정당 득표율 3%를 넘겨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는 것을 목표로 표심 확보에 나서고 있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 기존 정당들을 포함, 총 34개의 정당이 정식 등록을 했거나 등록 준비를 하고 있다. 19대 총선 전인 2011년 11월 등록 정당은 21개,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11월 기준 등록 정당 19개에 불과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설립자인 이웅진 대표는 '결혼미래당'을 만들겠다며 발기인 모집에 나섰다. 대한민국의 낮은 결혼율과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결혼미래당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심각한 사회현상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며 "미혼 및 결혼 세대의 유권자를 비롯해 여성과 청소년, 가정 문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현실 맞춤형 정당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미래당은 우선 과제로 △국민 결혼 정보서비스 무료 제공 △결혼장려금 3000만원 지원 △소득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신혼부부 임대 아파트 지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시간 연장 국공립 어린이집 1000곳 건설 등을 꼽았다.

결혼미래당은 내년 1월 창당 발기인 모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월쯤 중앙당 창당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결혼미래당의 목표는 총선 정당 투표에서 360만표 이상을 얻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비례대표 의석 6석을 얻게 된다.

'내 눈을 바라보면 질병이 치유됩니다'. 15대,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도 국회 입성을 노린다. 이번에는 배당금당을 만들었다.

배당금당은 1년의 국가 예산에서 50%를 절약해 20세 이상 국민에게 1인당 150만원의 국민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대통령이 전 국민의 모든 관혼상제를 챙겨 국민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내용 등이 담긴 정책을 내놨다.

'핵나라당'도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 핵무기를 제조하고 남북한 힘의 균등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기본소득제를 주장하는 '기본소득당'도 창당 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하고 활동 중이다.

국회 관계자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일정 수준의 정당투표율(3%)만 확보해도 국회 진입이 가능해졌다"며 "기존 원내정당들도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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