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선거법 통과, 시정잡배도 부끄러워할 치사한 담합”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과 범여권 정당들의 선거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비판하며 “시정잡배도 부끄러워할 치사한 담합”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개정 선거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예상했기에 전혀 놀랍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력 쪼가리 하나 더 집어 보겠다고 몹시 측은하다”며 “거울을 봐라. 그 얼굴 어디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그 의원다움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표(死票)를 살리고, 선거의 기능을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일이었다고? 변명하지 마라, 거짓말하지 마라”며 “이 법은 애초부터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을 불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갈라먹기, 나눠먹기, 찢어먹기”라며 “여러분들만의 합의에 이르는 그 치사한 과정을 봐라. 그게 정치라고? 바라건대 정치라는 단어를 욕보이지 마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낙담하지 않는다. 민주와 자유를 향해 흐르는 역사의 흐름을 믿기 때문”이라며 “두고 봐라. 오늘의 그 치사하고 비루한 모습은 역사에 각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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