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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선거제 개혁

선거법 표결 임박, 한국당 '의장석 점거'에 민주당은 '셀카'로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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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3회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 처리를 앞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저지하기 위해 연단을 둘러싸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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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3회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 처리를 앞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저지하기 위해 연단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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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준연동형 비례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이 임박한 27일 선거법 처리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 직전 의장석을 점거하면서 강경투쟁에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예정된 오후 3시전 부터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장석에 앉지 못하도록 의장석 진입 계단을 봉쇄했다.

본회의장 발언대 앞에선 한국당 의원들이 '민주주의는 죽었다' '좌파독재 연장, 선거법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시위와 '헌법파괴 연동형 선거법'이라고 씌인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에 나섰다.

이같은 의장석 점거는 선거법 처리 시간 지연인 동시에 강경 반대를 위한 여론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석 점거는 국회 선진화법 위반 우려가 있음에도 강행됐다. 이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강력 반대 의사를 보이기 위한 대응책이란 설명이다.

이날 오후 의총에서 의원들은 선진화법 위반 가능성이 있어 의장석을 점거할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고 결국 강경파들의 의사가 관철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회의 시작부터 막는 이유는 지금 의장이 회기결정의 건을 먼저 상정하고 그 다음에 선거법 표결해야 한다"며 "선거법부터 먼저 안건으로 올린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이 불법을 막으려고 행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문 의장실로 찾아가 선거법 개정안이 첫 안건으로 지정된 것에 강력항의하면서 본회의 시간을 지연시켰다.

오후 3시 넘어 의총을 끝내고 들어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사진을 찍었고, 일부 의원들은 설전을 벌였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이런짓 하려고 6.10 항쟁을 한 줄 아나. 이러고도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할 수 있나"라고 말했고, 박홍근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국회를 이렇게 만들고 창피한줄 알라"고 비난했다.

이에 박 의원이 "현행범 아닌가"라고 응수했고 이 의원은 "현행범은, 조국이 현행범"이라고 맞받아쳤다.

한 한국당 의원은 민주당 중진인 백재현 의원을 향해 " 그 창피한 당에서 불출마 잘하셨다"고 비꼬자 민주당 의원은 "함부로 애기하지 말라"고 발끈했다.

이날 선거법 표결 처리를 위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까지 본회의장에 출석하자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박영선 장관님은 왜 오셨나"라고 말했고 장제원 의원도 "야..여기 장관님들도 다 오셨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이같은 강경 투쟁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서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대비를 이뤘다.

서영교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세균 의원과 사진을 찍은데 이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사진을 찍었다. 이외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의 비판에 날선 대응을 자제한채 서로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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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3회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 처리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가운데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중 한명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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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im01@fnnews.com 김학재 장민권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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