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이었던 어제(25일) 서울 종로의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결국 일본의 사과를 듣지 못한 채 올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다섯 분을 추모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419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열린 수요집회.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해 올해 돌아가신 다섯 할머니들을 기리는 추모제로 시작됐습니다.
할머니들의 생애를 담은 전시물과 영정 앞엔 한 송이 두 송이 추모의 꽃이 쌓였고 고인들의 생전 활동과 뜻을 기리는 추모사가 이어졌습니다.
[황인혁/연희중학교 3학년 : 헤아릴 수 없는 고역 앞에서 할머니들은 용기를 내셨습니다. 할머니들은 늘 정의 앞에서 한 발, 아니 두세 발을 더 앞서 가셨습니다.]
정의기억연대 등 참가자 8백여 명은 한목소리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제 생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스무 명뿐.
나눔의 집에서 만난 이옥선 할머니는 답답한 상황에 한숨을 내쉽니다.
[이옥선 할머니 : 일본에선 사죄를 안 하려고 저리 애를 쓰는가 본데. 우리는 꼭 사죄를 받아야 하는데. 사죄 안 받고 죽은 사람 눈도 못 감을 거거든.]
내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맺은 위안부 합의에 대한 위헌 여부를 선고합니다.
할머니들과 주최 측은 위헌이 나오길 기대하며 고 김학순 할머니의 첫 피해 증언 뒤 30년 가까이 이어진 노력이 새해엔 결실을 맺길 기원했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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