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공산품 물가는 여전히 낮아
농림수산품 물가는 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국제유가 하락폭도 11월 들어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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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5개월째 마이너스 성장 중인 생산자물가가 11월에 이르면서 낙폭을 점점 줄이고 있다. 공산품 물가는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자들이 가격을 내리며 여전히 역성장 했지만, 농림수산품 물가가 플러스 전환하고 국제유가 하락폭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103.46(2015년 100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0.1% 하락한 수치다. 7월은 -0.3%, 8월은 -0.6%, 9월은 -0.8%, 10월에는 -0.7%을 기록했었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이유는 TV와 휴대폰을 중심으로 컴퓨터와 전자및 광학기기(-0.1%) 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송재창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제조사들이 출고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D램물가는 올해 1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11월에도 전년동월대비 -49.5%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5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7월부터 10월까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지만 11월에는 0.9% 상승했다. 동해안 물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해 수산물 가격이 올랐고 돼지 공급이 감소해 축산물 가격 역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11월 유가 하락폭(두바이유 기준)도 -5.4%로 10월(-25.2%)보다 크게 줄어든 것 역시, 석탄및 석유제품 물가(-3.9%)와 화학제품(-4.3%)의 가격 하락폭을 10월(각각 -14.0%, -5.2%)보다 축소시켰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월대비 -1.6%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석유제품과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6% 떨어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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