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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헬지대 대테러전에 공격용 드론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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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2기 탑재하는 리퍼 드론 3대 운용시험 완료…곧 실전 투입

프랑스군, 최근 2건의 작전서 테러 조직원 25명 제거

연합뉴스

아프리카 니제르의 프랑스군 기지의 공격용 리퍼 드론이 미사일을 장착한 모습.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서 벌이는 대테러전에 처음으로 공격용 드론(무인항공기)을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최근 두 건의 작전에서 25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등 이 사헬 지대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을 상대로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레이저 유도 미사일을 탑재한 미국산 리퍼 드론 3대를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대의 테러 격퇴전에서 실전 운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2014년부터 드론을 사헬 지대의 테러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에 투입하고 있지만, 드론들은 공격용이 아닌 정찰용이었다.

프랑스군은 아프리카 니제르의 기지에서 리퍼 드론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최근 세 차례 진행해 성공했다.

파를리 장관은 "공격용 드론은 전투 현장에서 우리 군 장병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작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군의 공격용 리퍼 드론은 중량 250㎏의 GBU-12 레이저 유도 미사일을 2기씩 탑재하며,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지의 현장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파를리 장관은 무장 드론의 정확한 실전배치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실전에서 공격용 드론을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뿐이다.

프랑스의 공격용 드론 실전배치는 최근 사헬 지대에서 작전 중이던 장병 13명이 한꺼번에 전사한 일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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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헬 지대에서 작전 중인 프랑스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5일 말리에서는 적과 교전 중이던 프랑스군 장병들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 두 대가 공중 충돌하면서 추락해 13명의 군인이 숨졌다.

프랑스는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되는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보고 이 지역에서 2013년부터 4천500명의 병력을 가동해 테러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프랑스군은 공격용 드론 실전배치 외에도 바르칸 작전에서 프랑스군과 동맹국 부대가 사헬 지대에서 최근 2건의 작전을 통해 25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한 사실도 발표했다.

프랑스 합참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과 15일 새벽 사이 말리 동부 메나카에서 프랑스군과 아프리카의 대테러 동맹군이 헬리콥터를 동원한 공격에서 10여 명의 이슬람국가(IS) 분파 조직원을 사살했다.

그에 앞서 지난 9일에는 프랑스군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인 무장 테러집단을 포착, 미라주 전투기 편대를 출격 시켜 이들의 근거지를 폭격해 테러리스트 15명과 차량, 무기 등의 장비를 무력화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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