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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사진)의 명칭이 ‘정의를 위한 연대(Unity for Justice)’로 정해졌다.
서울시와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3개월간 명칭 공모로 들어온 202건의 후보작 중 ‘정의를 위한 연대’가 소녀상들이 손잡고 있는 기림비의 특징을 잘 표현해 1등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림비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중국·필리핀·일본인들의 모금으로 지난 8월14일 남산 회현자락 옛 조선신궁 터 부근에 세워졌다. 손을 맞잡은 한국·중국·필리핀 세 소녀를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바라보는 형상을 하고 있다. 김 할머니의 시선은 용기의 표상이자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고, 세 소녀가 맞잡은 손은 ‘연대’를 뜻한다.
서울시는 기림비 앞에 ‘앉음돌’ 5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앉음돌은 김 할머니가 거쳐온 삶을 각각 보여준다. 태어난 중국 지린(吉林)성, 어릴 적 거주지 평양, 고통받았던 베이징(北京), 도망쳐서 산 상하이(上海), 광복 뒤 거처인 서울을 상징한다.
앉음돌 표면은 고난을 헤쳐온 노정을 표현한다. 앉음돌 중 4개는 시민들이 앉아서 기림비를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김 할머니상 앞에 있는 나머지 하나에는 작품 명칭과 기림비에 대한 설명이 새겨진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최종 선정된 명칭과 같이 손잡고 연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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