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꼼짝마"…대구환경청, 염색공단에 드론 투입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지방환경청은 19일 오전 대구 서구 비산동 대구염색산업단지에서 최신기법을 이용한 새로운 환경감시체계 시연회를 열었다. 염색단지 주변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드론이 공장 굴뚝 주변에서 포집을 하고 있다. 이날 드론을 이용한 미세먼지 포집과 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한 분석 등이 공개됐다. 2019.12.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9일 오전 대구 서구 비산동 대구염색산업단지에서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가 드론을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 시연에 앞서 포집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지방환경청은 최신기법을 이용한 새로운 환경감시체계 시연회를 열고 드론을 이용한 미세먼지 포집 과정과 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한 분석과 결과 등을 공개했다. 2019.12.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19일 오전 10시40분쯤 섬유공장이 밀집한 대구 서구 비산동 염색산업단지 상공에 드론 1대가 떴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원을 추적하는 이 드론은 염색산단 하늘을 비행하다 유독 연기가 짙게 나오는 공장 굴뚝 쪽으로 향했다.

드론은 굴뚝에서 뿜어져 나온 희뿌연 매연 속을 1분 가량 머물며 오염원을 포집했다.

드론이 모아온 오염원은 이동측정차량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됐다.

오염원 측정 결과 매연 속에는 암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가 60.3ppb, 메탄올 54.1 ppb이 검출됐다. 두 물질 모두 염색 공정에 많이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이날 오염원 포집과 측정은 대구지방환경청이 대기오염 물질 배출원 추적·분석을 시연한 것이었다.

시연에 앞서 국립환경과학원 김정훈 연구사는 "공장과 주거지가 섞여 있는 산업단지는 고농도 미세먼지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며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하면 소수의 단속인력으로 수백개의 배출사업장을 신속·정확하게 탐색해 미세먼지 고농도 배출업체를 효율적으로 단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대구 서구 비산동 대구염색산업단지에서 열린 최신기법을 이용한 새로운 환경감시체계 시연회에서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가 드론을 활용해 포집한 자료를 이동측정차량으로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염색 공정에 많이 사용되는 메탄올 수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19.12.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환경청은 이달 중 이동측정차량 2대와 드론 4대를 도입해 미세먼지 고농도 배출업체에 대한 본격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내년 봄까지 이어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맞춰 TF(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노후차량의 저공해 조치 사업을 지원하고, 미세먼지를 다량 유발하는 사업장을 '핫스팟'으로 지정해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민감·취약계층 관리를 위해서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측정 및 기기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수송부문 저감을 위해 공공부문 차량2부제 운영과 점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경윤 대구환경청장은 "드론과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하면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소규모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암행감시도 가능하다"며 "계절관리제 기간인 내년 3월까지 지자체 등과 함께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지방환경청은 19일 오전 대구 서구 비산동 대구염색산업단지에서 최신기법을 이용한 새로운 환경감시체계 시연회를 열고 드론을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이날 드론을 이용한 미세먼지 포집과 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한 분석 등이 공개됐다. 2019.12.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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