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총소득, 과거엔 실질소득과 물가 덕에 올라
현재는 환율 하락과 인구 증가 속도 감소가 올려
경제 기초 체력 약해졌다는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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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1954년부터 2018년까지 살펴본 결과 실질소득 증가와 물가 상승은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환율 하락과 인구 증가 속도 하락은 점점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처럼 소득이 늘고 물가가 오르면서 1인당 GNI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현재는 환율이 떨어지고 인구 증가 속도가 줄어들면서 1인당 GNI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 기초체력이 약해졌다는 근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국민계정 2015년 기준년 2차 개편결과' 자료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1970~1979년' 22.8%로 정점을 찍고 '1980~1989년' 12.9%, '1990~1999년' 6.2%, '2000~2009년' 6.1%, '2010~2018년' 6.4%로 집계됐다. 1인당 GNI증가율은 '실질소득 증가율 + 물가상승 증가율 - 환율 상승율 - 인구 증가율' 식으로 계산한다.
위와 같은 기간 1인당 GNI증가율을 구성하는 실질소득 증가율 기여도는 9.9%포인트→9.0%포인트→6.4%포인트→4.1%포인트→3.8%포인트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률 기여도도 18.7%포인트→8.0%포인트→6.6%포인트→3.3%포인트→1.3%포인트로 하락했다.
반대로 1인당GNI의 마이너스 요인인 환율상승은 4.4%포인트→3.0%포인트→5.9%포인트→0.7%포인트→-1.6%포인트 흐름을 보였다.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관계자는 "2010~2018년 사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1인당 GNI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환율상승과 함께 1인당 GNI의 또다른 마이너스 요인인 인구증가는 1.8%포인트→1.2%포인트→0.9%포인트→0.6%포인트 0.5%포인트로 떨어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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