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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17일 내년 이후 주한미군 분담금을 결정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를 엽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각각 이끄는 양국 협상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비공개회의를 엽니다.
지난 3∼4일 미 워싱턴D.C.에서 회의한 지 2주 만에 잡힌 회의입니다.
오는 31일 10차 협정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18일까지 이틀간 5차 회의가 올해 마지막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는 연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50억 달러'(약 5조9천억 원) 청구서를 내민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증액 요구 속에서 입장차가 워낙 큰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일단 협정 공백 상태에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회의까지 큰 틀에서 입장 변화가 없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상대 입장을 이해하는 공간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는 전날에도 수석대표간 비공식 만찬 회동을 통해 상대 입장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협상 여지를 넓힐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오전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면담에서도 양측은 한미가 협력해 방위비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성 기자(keat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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