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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中 지도부, 캐리 람 재신임…시진핑 "용기와 충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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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법에 따라 폭력과 혼란을 멈춰야" 지지 입장

캐리 람, 중국 최고위층 지지로 힘 듬뿍 받아 17일 귀환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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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보고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6일 홍콩특별행정구정부 주(駐)베이징 판사처(辦事處)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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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와 지난달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시진핑 주석은 16일 연례 보고를 위해 베이징을 찾은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 홍콩은 1997년 주권반환 후 가장 중대하고 복잡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과 압력에 직면해 람 장관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굳건한 기반 위에서 법에 따른 통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람 장관은 기업을 지원하고, 사람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들을 펴며 많은 어려운 일을 했다"며 "중앙정부는 람 장관의 용기와 충성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선거 참패 뒤 중국 지도부가 캐리 람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완전히 불식시키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확실한 재신임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4일 자신이 캐리 람을 만나 홍콩에서의 법질서 회복을 촉구한 이후 강경한 대처를 해온 홍콩 경찰에 대해서도 굳건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 사회의 여러 분야가 단결해서 홍콩의 발전을 이끌고 정상 궤도 위에 다시 올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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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 11월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상하이 신화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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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콩 문제에 외부세력의 개입을 단호히 배격한다는 입장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을 지키기 위한 흔들림 없는 결의를 지녀야 할 것", "일국양제의 원칙을 실현하고, 홍콩 문제에 대한 외부 세력의 어떠한 개입도 반대해야 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에 충분히 드러났다.

시 주석보다 람 장관을 먼저 만난 리커창 총리도 '람 장관이 사회안정 수호와 기업 지원·고용 안정 조치 등으로 최선을 다해왔고, 어려움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지난 6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홍콩에 여러 방면에서 해를 끼쳤으며 홍콩 경제에 큰 타격을 가했다"며 "홍콩 정부는 법에 따라 폭력을 멈추고 혼란을 끝내며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1인자와 2인자로부터 확실한 재신임을 받은 람 장관은 17일 홍콩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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