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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현대重·KT `스마트 조선소` 힘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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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오른쪽)과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5G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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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KT와 손잡고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한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발 빠르게 적용해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울산 본사에서 KT와 '5G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달 7일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린 '5G 기반 사업 협력 성과 발표회' 이후 스마트 조선소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황 회장 등 KT 경영진 20여 명은 현대중공업 생산 현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솔루션을 체험했다.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 안전요원들이 현장에서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활용하거나 생산부서 직원들이 선박 건조 현장에 설치된 5G 키오스크에서 대용량 3D 설계 도면을 내려받는 모습 등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해상에서도 통신이 끊기지 않는 '해상 시운전 통신망'에 대한 개선 성과도 살펴봤다. 앞서 KT는 수개월 동안 해양 네트워크 품질을 개선해 감포항에서 호미곶까지 해상통신 서비스 지원 지역(커버리지)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육·해상 간 원활한 통신도 가능해졌다.

향후 현대중공업은 이를 기반으로 선박 원격 제어, 드론을 활용한 긴급 의약품 수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권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화에 조선업도 예외가 아니다"며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G 선도 기업인 KT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협력해 국내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회장은 현장 점검 이후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 200여 명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5G와 KT의 혁신 사례'를 주제로 삼성전자,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 재직 당시 경험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 과정, 혁신과 미래를 위한 양사 협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황 회장은 "전 세계가 5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회사로 현대중공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큰 획을 긋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사가 지닌 1등 DNA를 바탕으로 조선해양과 산업기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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