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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토스뱅크, 빅데이터 승부수…3년내 흑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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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16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토스뱅크 컨소시엄 대표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은 임시회의를 열고 토스뱅크 컨소시엄을에게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줬다. 토스뱅크는 빠르면 2021년 상반기 중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사진 = 임초롱 기자 @twin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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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초롱 기자 =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사진>가 토스뱅크 청사진을 내놨다. 기존 금융사들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한 개인의 각종 금융이력을 고객들마다 동의를 받아 한 곳에 모아볼 수 있게 해놓은 서비스 덕분에 ‘입체적’이고 ‘정교한’ 서비스와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소상공인이나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3년~6년 이내에 흑자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상장 요건도 갖춰지면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은행장은 아직 후보가 정해지진 않았다.

16일 오후 이 대표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의를 열고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인터넷전문은행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본인가까지 받은 뒤 빠르면 2021년 상반기에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정식 출범한다.

이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1세대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예비인가를 신청할 당시 흑자전환 시기를 각각 3년과 6년으로 써냈는데, 토스뱅크 역시 비슷한 기대값을 갖고 있다”며 “아직 법인도 설립되기 전이라 IPO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른 감이 있지만, 안정적인 시장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상장할 필요성이 느껴지고 상장요건을 갖추게 된다면 주주들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포용’과 ‘혁신’을 주축으로 중신용자들을 겨냥한 비즈니스모델이다. 그는 “기존의 인터넷전문은행들조차 만족시키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필요한 금융서비스는 기술혁신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포괄적 금융데이터와 혁신상품을 개발해온 경험,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 혁신적인 조직 등이 가능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4년 넘게 토스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데이터가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토스는 현재 고객들마다 일일히 동의를 얻어 전 금융사로부터 한 개인의 모든 금융거래를 한 데 모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은행권에서 최근 시행하기 시작한 오픈뱅킹서비스보다도 더 포괄적이다. 이같은 사업으로 출범 4년여 만에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기업가치 2조7000억원 규모를 인정받았다. 토스를 통한 누적 송금액은 64조원이 넘는다. 가입자수만 1600만명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의 폭과 질은 굉장히 다르다”며 “고객의 모든 금융 접점을 한 번에 모아서 포괄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중금리신용대출을 비롯해 자동적금, 포스(POS, 판매시점관리)대출 등의 금융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설립될 토스뱅크의 인적구성은 아직 협의중이다. 은행장으로는 비바리퍼블리카 내부를 포함해 모바일과 인터넷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혁신 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인물을 세우기로 주주들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 본인이 은행장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등기이사이자 대표이사여서 이례적인 일이 아니고선 제가 은행장이 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지배구조와 자본안정성 문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인가 신청땐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을 끌어들였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와 이랜드월드 등을 포함해 중신용자 데이터가 집약된 곳들도 주주로 합류시키면서 지배구조와 자본안정성 문제를 해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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