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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강호찬, 넥센 유럽시장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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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넥센타이어(대표이사 강호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3월 부회장직에 오른 강호찬 대표가 주력 시장인 유럽을 직접 챙기면서 그룹 내 세대교체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유럽 지역 대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직을 신설하고 이에 따른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전체를 총괄하는 강호찬 부회장이 신설된 유럽 지역 대표를 겸임하고 '재무통(通)' 출신의 이현종 사장이 아·태 지역 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급인 경영지원 BG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넥센타이어는 그동안 강 부회장의 총괄 아래 6명의 BG장이 유럽 지역 담당, 글로벌영업 담당, 연구개발 담당 등을 나눠 맡았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부진 여파를 이겨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지역, 아·태 지역 대표직을 신설하고 산하 조직 개편에 나섰다. 특히 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주력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을 챙기면서 조직 체질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넥센타이어의 유럽 지역 매출액은 376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2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4055억원)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넥센타이어는 앞서 2015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자동차 시장과 가까운 체코에 1조원을 투입해 신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준공된 체코 신공장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강 부회장은 2016년부터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부회장직에 오르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울렸다.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계기로 '강호찬호' 넥센타이어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현재 강 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넥센월석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태 지역 대표에 오른 이 사장은 내부에서 성장한 전략·재무통 임원이다. 1990년 (주)넥센에 입사한 이후 전략관리팀, 경영관리팀 등을 거쳐 경영관리 담당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각 사업본부를 밀착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됐다. 그는 앞으로 유럽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영업을 비롯해 글로벌 생산, 연구개발 등을 총괄한다.

아울러 넥센타이어는 유럽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김현석 BS(Business Sector)장과 유럽공장(EP) 생산을 맡은 오세인 BS장을 각각 유럽영업 BG장과 품질기술 BG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한 구원서 해외영업 BS장, 성기득 연구 BS장, 이주완 글로벌품질 BS장, 한윤석 전략마케팅 BS장, 김해천 GHR BS장을 신규 임원으로 임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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