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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대한항공 알짜사업된 M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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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이 미국 보잉에 'B787 드림라이너' 항공기 동체와 날개 구조물을 1000대째 납품했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 납품을 시작한 뒤 12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계기로 정비·수리·조립(MRO)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최근 부산테크센터에서 B787 드림라이너 항공기 동체와 날개 구조물 1000호기 납품 기념 행사를 열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04년 보잉과 B787 드림라이너 구조물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07년 납품을 시작했다.

'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B787 드림라이너는 보잉이 차세대 여객기로 개발해 온 최첨단 항공기다. 기체 중 절반 이상을 첨단 복합 소재로 제작해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을 20% 이상 높이고, 가스 배출과 이착륙 시 소음을 크게 낮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1986년 'B747' 날개 구조물 제작을 시작으로 보잉의 민간 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일체형 복합재와 자동화를 접목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보잉의 후속 개발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늘려 가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복합재 가공 부문의 기술력 등을 토대로 보잉의 1차 협력사로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이러한 MRO 역량은 최근 미국 공군 공격기 'A-10 선더볼트Ⅱ'(이하 A-10)의 정비를 맡으며 인정받았다.

지난 12일 대한항공은 미국 국방부와 A-10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계약 규모는 2억1300만달러(약 2540억원)로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대한항공은 MRO 사업에 보다 주력할 계획이다. MRO 사업은 한일 관계 악화로 국내 항공업 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며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MRO 사업 매출액은 7734억원을 기록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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