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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초고위험국 나이지리아 플랜트 수주, 나랏돈 6.7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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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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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가 낮아 투자금 회수에 위험이 큰 초고위험국 나이지리아 액화플랜트 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6조7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열린 제9차 해외인프라 수주 및 투자지원 협의회(협의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기재부를 포함해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 해외건설협회와 플랜트산업협회 등 민간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올해 해외 인프라수주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도 한국 기업의 수주 확대를 위한 지원전략을 관계부처·기관간에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협의회를 주재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급변하는 해외 인프라 시장에 부합하도록 지원전략의 재정비가 시급하다"며 "또한 지속적으로 수주협의회를 통해 수주 관련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프로젝트별 맞춤형 해결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의 인프라 관련 협력강화를 통한 수주 지원방안과 함께 초고위험국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신설된 수출입은행 특별계정 및 무역보험공사 국가개발프로젝트의 구체적 운용방안을 논의했다.

초고위험국 프로젝트 지원은 전후재건 등으로 인프라 수요가 많으나 신용도가 낮은 초고위험국 시장에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합동으로 재원을 마련해 한국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는 것이다.

수은과 무보는 특별계정을 활용한 최초의 초고위험국 지원사업으로서 한국 최초의 LNG 플랜트 원청수주 사업인 총 사업비 57억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액화플랜트 수출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액 등 세부사항은 추후 각 기관 운영위를 거쳐 확정한다.

이와 함께 경협증진자금이 지난 8월 네팔 수력발전사업을 최초로 사업승인하면서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한국 기업 수주활동에 금융이 막힘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수주협의회 종료 후 국내 주요 건설기업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해외수주 현황과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주 활동에 힘써준 기업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특히 올해 10월 체결한 '한미 인프라 협력 MOU' 관련 후속 진행경과를 공유하고,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 기업측에서 미국과 같이 하고자 하는 협력대상사업을 듣고, 제도개선·정부지원방안을 마련해 미측과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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