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 임신으로 유아와 임산부 사망률 마저 늘어나면서 저출산 대책에 부심하는 당국의 고민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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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혼인 건수와 초혼 연령의 변화 |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는 올해 '출산사고 구제보고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유아 사망률이 1천명당 4.2명, 임산부 사망률은 임산부 10만명당 12.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임산부 기준으로 1989년 12.7명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미국(14)보다는 낮지만 한국(11), 싱가포르(10), 영국(9), 일본(5)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사망 원인으로는 양수색전증이 6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출산 후 과다출혈(9.1%), 혈전색전증(6.1%) 등의 순이었다고 위생복리부는 설명했다.
양수색전증은 분만 중 대량 출혈과 함께 양수가 모체 혈관으로 들어가 호흡곤란, 경련, 심폐 정지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령별로는 31~45세가 82.8%를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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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임산부 사망 시 연령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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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임산부 사망사고 원인 분석 |
이와 관련해 대만 의학계는 최근 고령 임산부가 증가하면서 사망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캉닝(康寧) 병원의 인창성(尹長生) 부원장은 가장 이상적인 출산 연령은 20~30세로, 의학적으로 35세 이상은 고령 임산부로 조산 등의 확률이 그 이하 연령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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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2015년 대만과 다른 국가의 임산부 사망률 비교 |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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