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트랙 체험을 진행한 기자에게 BMW 인스트럭터는 이렇게 말했다. 연이은 곡선 주로를 지나 직선 구간을 만났다. 심호흡 한번 하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몸이 뒤로 확 젖혀졌다.
시속 120km의 속도로 가속한 것 뿐이었지만 초보 운전자들이 갖고 있는 도로 위의 무서움이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나 스스로 초보 운전자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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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마자 BMW 1시리즈부터 7시리즈, X시리즈까지의 BMW 전 차종과 전기차 브랜드 BMW i, BMW 모토라드 등을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신나는 모습으로 이 모델 저 모델에 탑승하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고 가족 단위 고객들은 함께 탈 차를 고르느라 신중한 모습이다. 마치 자동차 테마파크에 온 듯한 분위기다.
이날 기자는 코스 체험을 위해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BMW드라이빙센터는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모두가 체계적인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다목적 코스, 다이내믹 코스, 원선회 코스, 가속 및 제동 코스, 핸들링 코스, 오프로드 코스 등 6가지 코스를 마련했다.
주행 전 자동차 기초 원리 교육과 트랙 이용 시 안전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주행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에게 최적화된 핸들과 시트 위치, 머리 받침대의 높이 및 핸들 조작방법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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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콘이 쓰러질까 노심초사했지만 인스트럭터는 "콘이 쓰러져도 괜찮다.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심시켰다. 운전면허를 딴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아 핸들링 감각이 없었음에도 초보자의 눈높이로 교육해주는 인스트럭터의 안내를 따라가다보니 곧 익숙해졌다.
다목적 코스 이후에는 본격적인 트랙 주행을 시작한다. 인스트럭터의 선두 차량을 따라 가속 및 제동코스와 핸들링 코스로 들어섰다. 코스 곳곳에는 감속 구간이나 코너링 포인트임을 안내해주는 '파란색 콘'이 놓여있어 가장 효율적인 지점에서 감속 및 코너링을 할 수 있었다.
몸이 좌우로 꺾일 정도의 아슬아슬한 코너링도 경험했다. 스티어링휠을 크게 돌리는 것에 겁먹은 기자였지만 무전기 건너로 들린 인스트럭터의 "차량을 믿고 겁먹지 말라"는 말에 긴장감을 덜 수 있었다.
가속구간에서는 최고 시속 120km 정도의 속도로 주행했다. 이 코스에서는 시속 2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나 초보자에게 맞춘 수업이다보니 속도를 낮춰 진행했다.
기자는 도로위에 나가는 것도 무서워하던 '왕초보'였다. 이날 약 1시간동안 코스를 3~4번 주행하다보니 처음 운전했을때 느꼈던 긴장감이나 겁 대신 "다음 한 바퀴는 더 잘 주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이 생겼다.
인스트럭터은 "차를 극한의 상황까지 운전해봐야 실제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하다"고 기자에게 설명했다. 트랙 주행 전 이해하지 못했던 그 의미를 1시간의 주행 끝에 알게 됐다. 운전 면허를 따면 BMW드라이빙센터에 꼭 가보라는 자동차팀 선배가 고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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