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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2021년 7월 '토스뱅크' 출격…재수 끝에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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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탄생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한국토스은행(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은행업 예비인가를 했다. 지난 5월에도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는 토스뱅크는 재수 끝에 은행업 예비인가를 획득하게 됐다.

중앙일보

토스 로고[비바리퍼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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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지난 10월 토스뱅크ㆍ소소스마트뱅크ㆍ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곳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았다. 이후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를 통해 신청서류의 적합성과 법적 요건 부합 여부 등을 심사하고 신청자별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파밀리아스마트뱅크가 예비인가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금감원 외평위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토스뱅크ㆍ소소스마트뱅크 등 2곳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고, 토스뱅크 1곳에만 예비인가 적격 평가를 내렸다.

금감원 외평위는 소소스마트뱅크가 제출한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이 부족하다고 봤다. 때문에 소소스마트뱅크 측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금융위에 제출했다.

외평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사업계획의 혁신성ㆍ포용성ㆍ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인가 적격 판단의견을 제출했다.

금융위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적, 물적 요건 등을 맞추는대로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토스뱅크는 2500억원의 초기 자본금을 갖춰 오는 2021년 7월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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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는 심사를 통해 토스뱅크 1개사에 대해 은행업(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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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34%를 보유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다.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르, 리빗캐피탈 등 11개사가 지분 66%를 나눠가진 주요주주로 참여한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지난 5월 금감원 외평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지배주주 적합성, 자본조달 안정성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며 "이번에 재신청 하면서는 KEB하나은행ㆍSC제일은행ㆍ중소기업중앙회같은 안정적 기관투자자들을 보완해 지배구조 적합성이나 자금조달 부분에서의 안정성을 상당부분 보완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3년 8월 설립된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2015년 2월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출시하며 국내 최대 핀테크기업으로 성장했다.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계좌ㆍ카드ㆍ신용등급ㆍ보험 등 각종 조회 서비스와 계좌 개설ㆍ적금ㆍ대출 상품 가입 등의 뱅킹 서비스, P2Pㆍ펀드ㆍ해외 주식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11월 현재 누적 가입자는1600만명 수준이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토스뱅크는 금융거래이력 부족자에 대한 중금리 대출, 사회 초년생 위한 월급 가불대출,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고객들을 위한 할부서비스 성격의 토스 대출, 저축성향 증대를 위한 예금 등 기존 은행권에서 취약하다고 보여지고 있는 부분에 대한 여러 보완적이고 경쟁력 있는 상품들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은행들의 경쟁을 촉발할 수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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