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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30년후 37%가 1인 가구, 그 중 57%가 60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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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후인 2047년에는 우리나라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56.8%로 가장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7년 기준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은 32%로 39세 이하(35.6%), 40~59세(32.4%)보다 비중이 적었다. 심각한 저출산과 평균 수명 연장으로 노인 1인 가구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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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한 노인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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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년)’에 따르면 오는 2047년 한국의 17개 시·도에서 1인 가구가 주된 가구 유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47년이 되면 1인 가구의 비중은 37.3%(832만가구)로 2017년 28.5%(558만3000가구)에서 8.8%포인트(273만7000가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47년 부부 가구는 21.5%, ‘부부+자녀’ 가구는 16.3%, 한 부모와 자녀 가구는 9.5%로 내다봤다.

2017년 기준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39세 이하의 비중이 35.6%로 가장 높고, 40~59세 32.4%, 60세 이상은 32% 순이다. 하지만 2047년에는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이 56.8%로 가장 많아질 전망이다. 향후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은 증가할 전망이다. 강원, 충북 등 7개 시·도에서는 1인 가구 비중이 40%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2년부터 7년 연속 혼인이 감소하면서 미혼 인구가 늘어나고, 결혼하더라도 출산을 하지 않는 저출산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것에 더해 이혼이나 사별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1인 가구 증가라는 특징을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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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과 2047년 시·도별 1인 가구 구성비 비교/통계청



2017년 기준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지역인 전남(50.2%)·전북(42.2%)·경북(41.9%)은 고령층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았고,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의 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다. 김 과장은 "전남 같은 경우에는 가구주의 중위 연령이 가장 높아 69.6세에 달했다"면서 "39세 이하 비중은 세종이 56.2%로 가장 높고, 서울·대전이 40% 이상인 반면 전남은 20.1%로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2047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비중은 49.6%로 2017년 20.4%에서 2.5배 증가할 전망이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의 비중은 40%를 초과한다는 예상이다. 이 시기 전남(59.9%), 경북(57.7%) 등 고령화 속도가 빠른 9개 시·도에서는 고령자 가구의 비중이 50% 초과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평균 가구원 수는 2.48명에서 30년 후인 2047년 2.03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시·도별 평균 가구원수는 최고 2.64명(경기)에서 최저 2.31명(경북·전남·강원) 수준이지만, 2047년에는 최고 2.28명(세종)에서 최저 1.86명(강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9개 시·도(경기·제주를 제외한 도지역과 부산·대전)에서는 평균 가구원수가 2명 미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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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비 2047년 시·도별 가구 증감/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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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비 2047년, 모든 시도에서 부부 가구 비중은 15.8%에서 21.5%로 증가하는 반면 ‘부부+자녀’ 가구의 비중은 31.4%에서 16.3%로 감소할 전망이다.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2047년이 되면 세종(22%)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20%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부부 가구는 충북(19.0%), 충남(19.3%)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서 20%를 넘을 전망이다.

전국 총 가구는 2017년 1957만가구에서 2040년 2265만가구까지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시작해 2047년에는 2230가구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2047년이 되면 세종, 충남,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가구 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이민아 기자(w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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