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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019 미스월드'에 자메이카 토니 안 싱…올해 미인대회 모두 흑인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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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인대회의 변화, 엄청난 일" 평가

올해 세계 주요 미인 대회에서 흑인 참가자가 1위를 휩쓸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엑셀 센터에서 열린 제69회 미스 월드 대회에서 자메이카의 토니 안 싱이 ‘2019 미스 월드’로 선정됐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왕관 역시 미스 남아공의 조지비니 툰지에게 돌아갔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나는 나와 같은 피부색과 머릿결, 생김새를 가진 여성들이 결코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라났다"면서 "오늘로 그러한 생각을 끝내야 할 때"라고 말해 주목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 열린 2019 미스 USA 대회에서도 흑인 여성으로 재소자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해온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CNN은 1920년대 유색 인종의 참가 자체를 금지했던 미인대회의 이러한 변화는 ‘엄청난 일’(a big deal)’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일보

미스월드 2019에 뽑힌 미스 자메이카 토니-안 싱/런던 EPA 연합뉴스


싱은 자메이카 세인트토머스에서 출생한 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심리학과 여성학을 전공하고, 의과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 그는 미스 프랑스, 미스 인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는 올해 미스 월드 대회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아이 해브 낫싱’(I Have Nothing)을 열창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우승 후에는 "세인트토머스의 어린 소녀들과 세계의 모든 소녀들이여, 스스로를 믿으세요. 여러분은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꿈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왕관은 내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결단력’을 지니고 있어요"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또 영국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의 질문에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있는 한 세대의 여성들을 특별하게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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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월드 2019에 뽑힌 미스 자메이카 토니-안 싱/런던 EPA 연합뉴스


자메이카 대표가 미스 월드로 선정 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자메이카는 1963년, 1976년, 1993년에 미스 월드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싱의 미스 월드 우승으로 미스 USA, 미스 틴 USA, 미스 아메리카, 미스 유니버스를 비롯한 올해 정상급 미인 대회가 처음으로 모두 흑인 우승자를 내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이나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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