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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광주 시내버스에 '점핑'·'3도어' 등 출퇴근 전용 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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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방안 발표…재정 부담 경감책 미흡

연합뉴스

광주 시내버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승객이 몰리는 곳에는 출퇴근 전용 버스, 수요가 적은 노선에는 준중형 버스를 투입하는 등 시내버스 운용 탄력성을 높이기로 했다.

광주시는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개선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서비스 평가 매뉴얼에 교통사고나 음주사고 등 감점 항목, 전화 친절도 등 민원 응대를 신설했다.

한꺼번에 몰린 승객 탓에 버스 몇 대를 그냥 보내야 하는 현상이 생기는 병목 정류소에는 '점핑' 또는 '3 도어' 등 출퇴근 전용 버스를 도입한다.

점핑 버스는 승객이 꽉 찬 정류소에 투입되는 빈 차를, 3 도어 버스는 승차용 1개와 하차용 2개 출입문이 있는 차량을 말한다.

반대로 도로가 좁아 시내버스 운행이 어렵고 수요가 적은 노선에는 준중형 버스를 운행해 운송 원가를 줄이기로 했다.

준공영제 투명성,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표준운송 원가 정산, 운송 수입금을 관리하는 수입급 공동관리위원회 위원을 9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한다.

원가 산정, 외부 회계감사, 운송사업자 제재 등 근거를 마련하고 임직원 급여 연간 한도액 설정, 근태 관리 근거도 보완하기로 했다.

시는 버스 업체의 경영개선을 통해 준공영제 효율성을 향상키고, 특히 황금 노선을 점유하는 전남 농어촌 버스 운행 구간을 시·군 경계지점으로 30㎞에서 5㎞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개선안은 '혈세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쓴 준공영제 재정 부담을 줄이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2007년 196억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늘어 2010년 352억원, 2013년 395억원, 2016년 508억원, 2017년 522억원, 2018년 639억원을 기록했다.

허익배 시 교통건설국장은 "시민 서비스 향상,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에 방점을 찍고 고민했다"며 "세부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해 시내버스 이용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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