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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국금센터 "미중타결, 한국이 최대 수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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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금융시장, 협정 초안 검토과정 따라 변동성 확대 전망]

머니투데이

/자료=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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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로 한국과 대만, 싱가폴 등 중국과 무역비중이 높은 아시아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세계경제도 개선돼 금융위기 후 네번째 반등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6일 국제금융센터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중 협상타결로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협상타결에 따른 직접적 경기부양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기업심리 개선 등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분석이다.

협상 내용에 대해 양국이 완전히 서명하는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 개선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봤다. 김성택 국금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미중간 1단계 협상이 내년 1월 서명될 경우 내년 한국 성장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다지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교역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긍정적 효과는 미국보다 중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것보다 중국 수출액이 더 크기 때문이다. 미국 성장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노무라 증권은 협상타결로 내년 미국 성장률이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연방은행(UBS)은 미국 GDP(국내총생산)이 0.2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E)도 기존 제재관세 50% 인하시 내년 미국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심리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달러약세와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이어져 신흥국 금융시장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이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1194.7원까지 오르며 1200원을 넘봤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1171.7원으로 이틀새 23원 하락했다. 이날은 소폭 반등해 1170원대 중반에서 거래 중이다.

김 부장은 "미 대선 전까지는 기조적으로 분쟁 악화를 자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시장은 당분간 1단계 협정 초안에 대한 양국 검토경과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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