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임박하면서 차기 수장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올해 초부터 관료 출신 인사가 유력 후보라는 소문이 돌면서 기업은행 내외부가 술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년 간 이어져온 내부 승진 전통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해졌다. 최근에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 정부가 차기 기업은행장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내외부 인사 중 누구를 정해도 큰 문제는 안 되는 것은 사실이다. 통상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다만 은행업을 잘 모르는 외부인사가 왔을 때 논란이 커질 수 있다.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비롯, 기업은행 노조는 청와대 앞 광장에서 돌아가며 1인 시위를 하며 "관 출신 후보들이 모두 기업은행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반면 따가운 낙하산 여론 때문에 내부승진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2월 중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해야 하다보니 어떤 결과가 나오든 금융권 빅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38호 (2019.12.18~2019.12.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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