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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딜리버리히어로, '배민' 인수로 아시아 시장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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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보고서

이데일리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한국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DH는 국내 2, 3위 배달앱인 요기요, 배달통을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모기업이다.

앞서 DH는 지난 13일 우아한형제들 지분을 약 87%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추후 합작회사를 설립, 아시아 배달앱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공시된 거래규모는 기업가치(EV)(100%)기준 36억유로(4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윤승현 하나금투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DH는 글로벌 4위 시장인 한국에서 단기적으로는 플랫폼 푸드 딜리버리 시장, 장기적으로는 식료품·잡화 배송을 포함한 생활필수품 생태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DH의 초기 진출 시장이었으나 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과의 경쟁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인수로 한국은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초대형 앵커 시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16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배민마켓 신규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감소하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DH 전사 손익분기점(BEP)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DH 주가는 인수합병(M&A) 발표 이후 23% 상승했다”며 “이번 인수는 결과적으로 DH에 아시아 시장 침투 확대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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