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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심은진 “악플러와 대면…‘언니 안녕’ 웃으며 손 흔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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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가수 겸 배우 심은진 (사진=SBS 스페셜)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데뷔 22년차인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 오래전부터 극심한 악플에 시달려 왔다고 토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심야의 초대장-당신은 악플러입니까?’ 편으로 꾸며져 악플의 실태와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은진은 악플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심은진은 “베이비복스는 악플의 아이콘이다. 처음으로 9시 뉴스에 나온 그룹이다. 아직도 악플이 이어진다. 과거 길 가다 해코지도 당해봤고, 달걀을 맞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년 동안 개인 SNS에 악플을 도배하는 악플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심은진은 “하루 걸러서 하루 (악플이) 달렸다. 한 사람에게 받은 악플만 무려 1000개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눈살을 찌푸릴 만큼 워낙 자극적이다”라고 말했다.

3년간 심은진에게 악플을 달아 온 여성 A씨는 벌금형에 수감형도 받았지만, 악플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최근 또 한 번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심은진은 “(A씨는) 악플로 고소를 당했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재미를 느끼고 있는 거다. 그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단 걸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심은진은 피해자 진술에서 악플러 A씨를 대면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A씨가) 그 자리에 내가 온 줄 몰랐나 보다.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곧 웃더라. 나갈 땐 나한테 ‘언니 안녕, 조심히 가세요’라며 손까지 흔들며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본 악플러는 회사 동료라고 해도 전혀 의심하지 않을 법한 평범한 사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A씨의 어머니는 “딸이 고등학교 때부터 불안감이 있었다. (악플을 달지 말라고) 말렸는데 방법이 없었다. 구속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지만, 오히려 잘 됐다 싶었다. 바뀔 줄 알았는데 안 바뀌더라. 강박증이다.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라고 대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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