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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日 아베 내각 지지율 ‘날개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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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 / 42.7%… 2개월간 11.4%P 떨어져 / 부정평가 비율 43% ‘데드 크로스’ / 총재 4선 반대 의견도 61.5% 기록 / ‘벚꽃 보는 모임’ 파문 결정적 원인

세계일보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면서 일본 국민 가운데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다는 비율이 지지하는 비율을 역전하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은 14∼15일 실시한 전국전화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42.7%로 지난번 조사(11월)보다 6%포인트 급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전월보다 5.4%포인트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1.4%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43%로 지지율(42.7%)을 역전했다. 내각 부(不)지지율이 지지율을 앞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이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은 국가 예산으로 아베 총리의 개인 후원회 행사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이 결정적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률은 83.5%에 달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 폭락과 함께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선 반대 의견도 3분의 2에 가까운 61.5%를 기록했다. 23일 각료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인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병에 대해선 반대가 51.5%, 찬성이 33.7%였다.

아베 총리는 다른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궁지에 몰리고 있다. 지지통신이 지난 6∼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0.6%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떨어졌다. 모리토모 학원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3월(9.4%포인트 하락)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지지통신 조사에 유권자의 68.6%가 아베 내각이 장기 집권으로 느슨해졌다고 평가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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