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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누벨바그 여신' 안나 카리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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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장뤼크 고다르 감독이 1962년 만든 영화 '비브르 사 비(자기만의 인생)'의 주인공이자, 1950년대 후반 프랑스 영화계를 흔든 누벨바그의 상징 안나 카리나(79·사진)가 암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안나 카리나는 덴마크 출신으로 장뤼크 고다르 감독이 캐스팅한 첫 번째 배우이자 그의 뮤즈로 활동하면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안나 카리나란 이름은 한때 카바레 가수로 활동했던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이 지어준 예명. '작은 병정' '여자는 여자다' '국외자들' '알파빌' '미치광이 피에로' 등에 출연했고, '여자는 여자다'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그가 영화 '비브르 사 비'에서 읊었던 "접시는 접시고, 남자는 남자야. 그리고 삶은 삶이지"는 당시 영화팬들이 열광했던 대사다.

장뤼크 고다르 감독과 1961년 결혼했으나 3년 뒤 헤어졌다. 최근까지 네 번째 남편인 미국 영화감독 데니스 베리와 함께 지냈다.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프랑스 영화계는 또 하나의 전설을 잃어버렸다"고 썼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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