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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한일정상회담 24일 청두서…대북공조 집중 논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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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북한이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대북 공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이 회담을 하는 시기가 크리스마스 직전인 만큼 한일이 대북 공조에서 한목소리를 내는 형태로 갈등 완화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도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엔 청두에서 일·중·한 정상회의에 출석하고 이 기회를 활용해 일한정상회담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아베 총리가 먼저 한일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잦아진 북한의 도발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한국과의 공조 강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과 갈등 수습의 필요성이 높아지다 보니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을 먼저 언급하고 나섰다는 설명이다.

양국 간 갈등 해결이 단기간엔 쉽지 않다는 점도 대북 관련 공조가 주로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데 한몫했다. 일본에선 양국 갈등의 근원이 된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된 해결책 마련을 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놓은 안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피해자들 반응이 부정적이어서 결론을 찾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만큼 이번 회담에선 대북 공조를 전면에 내걸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지속하자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일본 측에선 보고 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3일 베이징을 방문한 뒤 청두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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