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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민주, 전략공천 최대 40곳 검토...현역 불출마 지역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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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 지역 등을 포함 대략 40곳 이상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현역 불출마 지역은 비교적 공천 잡음이 적어 교통정리가 쉽고, 새 인물 영입에도 공천 시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도 배경이 되고 있다.

전략공천은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정 대신 중앙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해 공천하는 제도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전체 20%(지역구 253석 기준 50곳)를 전략공천 할 수 있다.

이에 민주당의 최소 40명 이상을 정치 신인 등 참신한 인물 위주로 의원 물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의원이 129명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3분의 1 교체가 가능한 셈이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야당과의 인물 및 총선 개혁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조국 사태 및 경기 침체 등으로 요동치고 있는 총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거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에서 지역구 의원 가운데 불출마 입장을 밝힌 지역구 의원은 이해찬(7선·세종)·원혜영(5선·경기 부천시 오정구)·진영(4선·서울 용산구)·백재현(3선·경기 광명시갑)·표창원(초선·경기 용인시정) 의원 등 5명이다.

또 박영선(4선·서울 구로구을)·김현미(3선·경기 고양시정)·유은혜(재선·경기 고양시병) 의원 지역구,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추미애(5선·서울 광진구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역, 민주당 소속이었던 문희상(6선·경기 의정부시갑) 국회의장 지역, 불출마를 고심 중인 강창일(4선·제주시갑) 의원 지역구도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전략 지역 명단에 오를 전망이다.

이들을 포함하면 모두 11석이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23명)를 대상에 포함하면 대략 34명이다. 추가로 일부 불출마자가 나올 가능성과 전국적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는 야당 텃밭 가운데 승산이 있는 5∼6곳을 전략 지로 선정해 중량감 있는 인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전략 지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또 이미 중진 지역에 민주당 소속 다양한 예비후보들이 경쟁을 준비해온 곳이 많아 교통정리에 따른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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