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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탄핵 반대해 美민주당 의원 탈당..."트럼프엔 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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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드류 의원 공화당 이적 예정...탄핵안 반대

트럼프 지지 높은 지역 의원들, 내년 총선 위기감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노컷뉴스

제프 밴 드류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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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의 역사적인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탄핵에 반대해온 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제프 밴 드류 의원(뉴저지)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르면 내주 공화당으로 이적할 계획임을 측근들에게 밝혔다.

드류 의원은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공화당으로의 당적 변경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의 이적을 권고했다.

드류 의원은 또한 미 하원이 오는 18일쯤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 대한 표결 전후 자신의 탈당을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이벤트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드류 의원은 지난 10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다.

당시 콜린 피터슨(미네소타) 의원도 드류 의원과 함께 당론을 어기고 의회의 탄핵 조사 착수에 대한 반대표를 던졌다.

뉴욕타임스는 드류 의원의 공화당행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한 줄기 서광(silver lining)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류 의원의 탈당이 탄핵 시도가 당파적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뿐 아니라 탄핵 표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드류 의원의 지역구인 뉴저지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 5%포인트의 격차로 승리할 만큼 전통적으로 공화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에따라 드류 의원의 당적 변경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곳을 지역구로 하는 온건 민주당원들이 느끼는 압박감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로이터도 뉴저지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 출신의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에 대한 공화당의 거센 공격과 유권자들의 의견 분열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드류 의원의 탈당은 예정돼있었다고 볼 수 도 있다.

그가 탄핵 결의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후 내년 총선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된다가 설사 본선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탄핵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반대 여론이 더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 주자로는 승산이 없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드류 의원과 함께 탄핵 조사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콜린 의원도 이번주 예정된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고 글로브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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