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제12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개최
'감염병 대응 공동행동계획 3차 개정안'에 서명
한국, 3국 백신 상호지원 등 감염병 협력 제안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화 협력 공동선언' 제출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과 마 샤오웨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왼쪽), 카토 카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이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12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감염병 대응에 관한 공동행동계획 3차 개정안'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9.12.15.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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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한국·중국·일본 3국 보건부 장관들이 서울에서 보편적 의료보장과 감염병 대응,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화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제12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를 개최했다.
◇韓, 3국간 백신 상호지원 제안…예방 중심 고령화대책
2017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 제안으로 시작돼 매년 3국이 돌아가며 여는 보건장관회의는 공통된 보건의료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서 3국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 ▲감염병 예방 및 대응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화와 관련해 각국 노력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보건의료 시스템 핵심 요소로 ICT를 꼽았다. 3국 장관들은 14일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해 ICT를 통한 체계적인 건강보험 가입자 자격관리와 가입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건강 및 복지 서비스로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감염병 예방 및 대응과 관련해 박 장관은 어느 국가에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는 보건위기상황에 대비해 3국 간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3국 간 협력을 통해 위급 상황 시 국가 간 백신의 신속한 상호지원, 백신공급중단 및 안전성 문제 등에 대한 보건당국 간 신속한 사전 정보 공유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3국 장관은 '감염병 대응에 관한 공동행동계획 3차 개정안'에 서명하고 한중일 질병관리조직 기관장 간 직통 연락체게 구축, 일반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 공개 등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고령화 사회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한·중·일 모두 직면한 고민이다. 3국은 질병 치료에 앞서 예방에 힘써야 하고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나아가 고령화 정책에 대한 정책 지향을 담아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화 협력 관련 3국 공동선언문'을 이달 말 개최될 3국 정상회의 때 제출 채택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3국 장관들은 이런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내년 제13차 회의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중·한일 양자면담…협력모색·저출산고령화 논의
박능후 장관은 중국·일본 장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과 양자면담을 주요 관심사도 논의했다.
중국 마 샤오웨이(Ma Xiaowei)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장관)과는 2017년 12월에 맺은 보건의료 업무협약(MOU)의 후속조치로 한중 보건협력 행동계획을 체결,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의 내실을 다지고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보편적 의료보장, 감염병·만성질환 등 예방 및 관리, 건강한 고령, 보건의료시스템 내 ICT 및 빅데이터 응용, 전통의약 등을 우선순위 분야로 선정하고 정보교환, 공동연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 카토 카츠노부(Kato Katsunobu) 후생노동성대신(장관)과는 한국과 일본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카사이 타케시(Kasai Takeshi)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과는 대한민국의 2020년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국으로서 역할과 책임, 서태평양지역 보건의료 의제와 관련한 사무처와 한국정부 간 협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능후 장관은 "한·중·일 보건장관회의가 3국의 보건의료제도 발전과 협력에 기여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계속해서 해낼 것"이라며 "상호 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히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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