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 출처=연합뉴스] |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4일(현지시간) 방한 길에 올랐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가 '싱가포르 이전'의 강 대 강 대결로 회귀하느냐 아니면 벼랑 끝에서 극적 돌파구를 마련하느냐의 기로에 선 상황이어서 그의 방한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이 13일 당초 '폐기'를 약속했던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엿새 만에 두 번째 '중대한 시험'을 강행하는 등 비건 지명자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미 본토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카드 등을 지렛대 삼아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공'을 넘겨받은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비건 지명자가 발신할 대북 메시지를 비롯, 방한 기간 극적 반전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북미 간 접촉이 전격 성사된다면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모멘텀을 맞을 수도 있지만 아직 북측의 '회신'이 없어 현재로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비건 지명자는 이날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과 함께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 기간 약식 회견을 통해 입장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방문 가능성도 점쳐진다. 17일 오후에는 일본 도쿄로 건너간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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