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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토요리뷰]슬램덩크·포청천…웨이브 명작관, 'OTT 탑골공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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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000년대 인기 프로그램 방영하는 웨이브 '명작관'

추억 새록새록…"클래식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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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는 200개 이상의 90년대, 2000년대 명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명작관을 열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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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최근 S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SBS KPOP CLASSIC'이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방영된 SBS 인기가요를 24시간 실시간 스트리밍하면서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입소문을 타며 30, 40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니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레트로 열풍의 한 단면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도 레트로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내놨다. Δ예능 '토요미스테리극장' Δ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Δ외화 '판관 포청천' Δ애니메이션 '슬램덩크' 등 90년대부터 2000년대를 풍미한 TV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명작관' 코너다.

◇슬램덩크 리마스터링 감동은 여전…고화질 HD는 좋지만 SBS더빙이었더라면

어릴 때 밖에서 놀다 해질 무렵에 들어와 TV를 켜면, 어린이를 위한 '만화 프로그램'이 나오는 게 당연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당시 SBS에서 방영된 '슬램덩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까지 뛰어들어갔던 추억도 생생한데, 그 '슬램덩크'도 웨이브 명작관에서 제공된다.

웨이브에서 제공되는 슬램덩크는 HD로 리마스터링된 버전이다. 다시 만난 '슬램덩크'의 감동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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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명작관이 제공하는 슬램덩크 리마스터링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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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하이라이트 장면은 유튜브 등을 통해 찾아봤지만, 전체 회차를 다시 본 건 오랜만이었다. 2만번의 슛 훈련을 성공한 붉은머리 강백호, 불꽃남자 정대만의 모습을 출퇴근길에 돌려보니 옛 생각이 새록새록났다.

딱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어렸을 때 만났던 'SBS 더빙판'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SBS 더빙판은 HD로 리마스터링되지 않은 저화질이라 '요즘' 제공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었겠지만.

명작관에서는 현재 슬램덩크 외에도 Δ드래곤볼Z Δ빨강머리 앤 Δ이누야사 Δ검정고무신 Δ나루토 등도 제공되고 있다.

◇토요미스테리극장, 다시 보니 '서프라이즈'? 그래도 배우진 열연에 '섬칫'

예능 코너에서는 어릴 때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살짝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 봤던 '토요미스테리극장'을 틀었다.

나이를 먹으며 세상에 단련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는 무섭지 않았다. 어릴 때는 그저 무서운 이야기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고 훈훈한 에피소드들도 있어 '신기한tv 서프라이즈'를 보는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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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명작관 '토요미스테리극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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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미스테리 극장엔 그때 그시절 배우들의 열연과 특수 분장에 몰입하다보니 지금도 섬칫한 기분이 드는 에피소드들도 많았다.

간혹 "괴담을 실제인 것처럼 표현해 '방송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사과드린다"는 사과방송이 프로그램 시작 전 나왔던 걸 보면, 어릴 적에 나만 무서워했던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에 시청자 제보를 받는다는 안내에 '인터넷'뿐 아니라 신비로·유니텔·나우누리·넷츠고 같은 'PC통신'과 '인포샵'도 있는 걸 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실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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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미스테리극장 마지막에 안내되는 시청자 제보 코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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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무한도전·하이킥·슬램덩크… 명작관내 장르별 1위"

이 외에도 '판관 포청천', '순풍 산부인과', '파리의연인'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울고 웃으면서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떠올랐다.
단순한 '추억 보정'이 아니라 정말 잘만들었던 콘텐츠들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봐도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른 이용자들의 반응도 열광적이다. 웨이브 측은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오리지널·명작관·5GX 미디어 등 '추천메뉴' 중에서 명작관 이용률이 55.8%로 1위"라며 "명작관 메뉴에 들어온 이용자 중 명작관 VOD를 시청한 비율이 78.3%인걸 보면 명작관 프로그램들들을 보면 시청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명작관 서비스를 시작하고 90년대, 2000년대 드라마·예능 시청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09년 이전 작품의 시청량인 '구작 시청량'의 월 평균 시청량이 63% 이상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웨이브에 따르면 현재 각 장르별 명작관 시청률 1위는 Δ드라마 '대장금' Δ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Δ예능 '무한도전' Δ애니메이션 '슬램덩크 리마스터링' Δ해외시리즈 '의천도룡기 20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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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명작관' 제공 프로그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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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볼 땐 '더빙판'이었는데 자막판으로 제공되어 다소 아쉬웠던 포청천 등 '외화'에 대해서는 "포청천 등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CP사가 판권을 더빙권까지 함께 구매하지 못해서 자막판으로만 제공되고 있다"며 "옛날 더빙을 그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더빙권 소유 회사와 협의 중이고, 협의가 완료 되는대로 더빙 버전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웨이브는 "과거 작품들의 원본 화질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리마스터링 콘텐츠를 확대 적용, 향상된 화질로 지속 업데이트 할 것"이라며 "명작관 이용 패턴을 분석해 향후 세대별 선호 프로그램 추천 기능 등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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