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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네이버 “디지털 전환, 비수도권에 연간 21조 자본 유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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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커머스 리포트 2019’ 서울대 경영학부 유병준 교수팀 연구

세계일보

네이버가 최근 발간한 ‘D-커머스 리포트2019’에서 서울대학교 경영학부 유병준 교수 연구팀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몰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온라인 창업 성장 현황을 분석한 ‘D-커머스 리포트 2019’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발간됐다. 이는 온라인 커머스 판매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커머스 시장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판매자 후생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료가 된다.

디지털 전환이란 스몰비즈니스가 소비자 및 시장의 ‘디지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의 운영, 문화, 소비자 경험을 새롭게 창출하거나 기존의 방식을 변형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지역간 매출 이동을 추산한 결과, 비수도권 지역이 자기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약 21조원의 자본 유입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전국 상권으로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발생한 지역간 부의 확산 효과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상권 확대 효과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지역별 배송지 현황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전국 배송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76.4%), 경기(72.1%)를 제외하고 강원(96.6%), 제주(98.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 90% 이상의 주문 및 배송이 사업장 소재지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의 ‘멀티호밍(multihoming)’ 현상 또한 확인됐다.

온라인 커머스 창업은 플랫폼 개수에 제약이 없고, 사업자가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할수록 더 많은 사용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설문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사용하는 판매자는 62%이며 7개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도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는 소상공인 초기 자본력에 의해 결정되는 오프라인 상권 입지에 대한 중요성 감소

온라인 환경에서는 상점의 오프라인 입지와 상권에 따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오프라인 상권에서는 월 1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상점이 주로 밀집도가 높은 핵심상권에 집중된 반면, 온라인에서는 매출과 상권 입지의 상관 관계가 낮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은 주변 상권에서 핵심 상권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리는 상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몰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이 경제적 효과에 기여하는 만큼,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몰비즈니스의 디지털 리터러시(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하는 능력) 강화도 필요하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판매자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고 온라인 커머스에 대한 교육 경험이 높을 수록 온라인 매출도 높았다.

대한민국 스몰비즈니스 평균 연령이 53.8세임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보이는 고연령군의 스몰비즈니스가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디지털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의 활성화와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세계일보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스마트플레이스, 스마트어라운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스몰비즈니스가 온라인에서 커머스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의 신규 판매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2030연령대의 신규 판매자 비율이 67.7%로 가장 많이 차지하며, 업종별로는 패션 의류 및 잡화 관련 업종에 도전하는 신규 판매자가 40%로 가장 많다.

월 거래액이 높을 수록 판매자 증가율도 높아지는데, 특히 월 거래액 4000만원 이상의 고액 판매자의 경우 전년대비 4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O2O 쇼핑 플랫폼인 스타일윈도와 리빙윈도, 푸드윈도는 플랫폼의 특성과 판매 상품에 따라 지역별 성장세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스타일윈도의 거래액은 부산(32%), 리빙윈도는 경기(63%)의 비중이 가장 큰 반면, 푸드윈도의 거래액은 서울(27%)을 포함해 경북(17%), 광주(12%) 등 지역 분포가 고르게 분산돼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디지털 소상공인의 육성과 성장이 수도권에 집중되기 쉬운 부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경제적 효과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30만명인 디지털 소상공인의 규모가 3배 증가해 100만명으로 증가하면 지역경제에는 매년 60조 이상의 추가 매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3배 이상의 경제적 재분배 효과가 발생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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