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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경제재재 6개월 연장…파리 4자회담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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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도네츠크·루간스크 합의 성사 안 돼

"협상 첫 단계에서 약속 이행 위해 제재 유지해야"

뉴스1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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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6개월 더 연장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EU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대러시아 제재 연장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EU는 러시아에 에너지와 금융, 군사 분야 등 경제 제재를 시행해왔다. 이 제재는 내년 1월31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6개월 연장됐다.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자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와 관련, 정치적 합의를 보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EU는 여전히 2015 민스크협정이 완전히 이행돼야 러시아와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민스크협정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이 체결한 평화협정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분쟁으로 제대로 이행되지는 않고 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협상 첫 단계에서 약속을 이행할 동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며 "(협상) 성과를 거두려면 러시아로부터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양보는 우크라이나 쪽에서 많이 나왔다"며 "나는 러시아 쪽에서도 협상 결과를 보려는 더 많은 의지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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