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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은행, “반도체 수출 내년 중반쯤 회복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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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하락세 둔화, 개인용 PC 출하 증가세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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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내년 중반께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12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의 ‘주요 참고’ 자료에서 “최근 메모리 반도체 단가 및 전방산업 수요 변화, 반도체 제조용장비 주문과 같은 선행지표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수출 회복 가능성을 이렇게 평가했다.

올해 반도체 부문의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86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73억 달러에 견줘 311억달러(26.5%)나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출 감소액 503억달러의 51.5%에 해당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방산업의 수요 변화에 공급이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주기적인 경기변동이 일어난다”며 “올해도 2017년 이후 투자 급증의 영향으로 상반기 중 큰 폭의 초과공급이 발생하고 메모리 단가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메모리 단가 하락세는 둔화하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 자료를 보면 8기가바이트 디(D)램 고정가격은 2018년 9월 8.2달러에서 올해 9월 2.9달러, 10월 2.8달러로 하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시장조사기관들은 내년 상반기 중 단가 상승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128기가바이트 낸드 플레시의 경우 6월 3.9달러를 저점으로 10월에는 4.3달러까지 회복했다.

한은은 지난 수년간 감소세를 지속해온 전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도 2분기 이후 증가로 전환되고,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로 주요 반도체 제조용 장비업체 매출액이 최근 개선되고 있으며, 북미 반도체장비 출하액도 지난해 대비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선행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최근 반도체 경기둔화는 그간의 투자 및 공급 증가에 따른 조정 과정”이라며 “글로벌 메모리 경기와 우리 반도체 수출이 내년 중반께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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