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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평당 1억원 시대 연 한강변 ··· “고급 아파트는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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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당 1억원 시대 연 한강변 고급 아파트 이모저모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한강변이 가지는 가치는 비교적 상당하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에 자리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10월 전용 84㎡타입이 34억원에 거래되며. 아파트 평당(3.3㎡) 1억원 시대를 열었다.

한강변은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 데다, 풍부한 녹지시설과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교통망이 좋아 최고의 입지로 통한다. 이에 이곳은 부자들이 모여 최고급 부촌을 형성하고 있고, 그들이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들도 즐비하다.

실제 한강변 일대는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사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 경합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파트는 고급화에 걸맞은 단지 구성으로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는 앞서 언급된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한강 조망이다. 동에서 서쪽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3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집 안에서 서래섬과 세빛둥둥섬을 볼 수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도 이 아파트의 자랑거리다. 먼저 지하에는 헬스장과 수영장, 필라테스룸,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등이 갖춰져 입주민은 이를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단지는 노래방·악기연습실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룸, 스튜디오, 코인세탁실, 키즈카페, 티하우스, 도서관, 탁구장, 실버케어센터 등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또 지하에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30층으로 올라가면 스카이라운지의 통유리를 통해 반포한강공원과 남산 일대의 전망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1층에 있는 티하우스에서는 전문 케이터링 기업의 호텔식 조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아크로리버파크가 한강 이남을 대표한다면, 강북에는 성수동의 ‘트리마제’와 ‘갤러리아 포레’, 이촌동의 ‘래미안 첼리투스’가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로 불린다. 이 아파트는 연예인, 자산가 등이 사는 고급 아파트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한강 조망은 기본이고 철통 같은 보안과 다양한 최고급 서비스와 커뮤니티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트리마제는 호텔급 조식 서비스와 함께 방문 청소, 발레파킹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비즈니스 라운지, 북카페,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가 마련되어 있다. 또 래미안 첼리투스는 단지를 상징하는 스카이브릿지에 헬스장과 골프연습장, 북카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를 마련해 한강을 바라보며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강변 고급 아파트하면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아파트는 1970년대 만들어진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로 고급 특화설계가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가격은 여타 고급 아파트 못지않게 고가다. 재건축 대상이기도 하고, 내부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급 마감재가 도입된 세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다.

실제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시세에 따르면 한강과 맞닿은 현대아파트 1차의 전용 160㎡타입 시세는 32억 후반대다. 아파트는 아니지만,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한강변 고급 주거시설로 대표되고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우리나라 최고 높이의 건물 잠실 롯데월드타워 42층~71층에 조성된 주거시설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돼 주목 받고 있다.

실제 이 단지는 특급 호텔이 시설 관리와 운영을 맡아 24시간 내내 도어맨, 컨시어지, 룸서비스 같은 호텔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카페와 게스트룸, 파티룸,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의 호텔급 커뮤니티도 조성되어 있다. 특히 이 단지는 철저한 보안으로 유명한데, 일례로 일반 택배 기사도 세대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직원들을 통해 택배를 전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업계는 이러한 한강변 아파트의 고급화는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관계자는 “한강변 아파트는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져 부자들이 사는 곳으로 변모했고,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고급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한창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비롯해, 반포주공1단지나 한남3구역 등 한강변 정비사업 단지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우고,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고급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실제 성수동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경우는 한강 조망권을 더욱 극대화한 특화설계가 도입된다. 단지는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365일 누릴 수 있도록 창문 프레임을 없앤 아트프레임 설계를 적용해 거실, 주방, 욕실 등 집안 곳곳에서 이를 조망할 수 있게 했다.

20층까지는 기존의 주상복합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그린발코니를 적용해 서울숲과 한강을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로 각 동 29층에 피트니스,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시설과 함께 가족모임과 파티 등 소규모 연회를 열 수 있는 연회홀, 클럽라운지, 게스트룸 등으로 구성되는 클라우드 클럽을 마련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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