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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선거제 개혁

민주 "선거법 단호히 처리" 한국 "우릴 밟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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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거법 개정안 등 13일 본회의 상정 후 16일 처리 시도할 듯
황교안 "좌파 독재 위한 의회 쿠데타 임박" 본회의장 앞 농성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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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안건) 법안 처리와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내일 본회의를 열어 개혁 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본회의가 열리면 단호하게 개혁법안, 민생법안, 예산 부수 법안의 처리에 나서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소집해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한 뒤, 오는 16일 새 임시국회를 소집해 표결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좌파 독재를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법만큼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미뤘지만, 자유한국당은 끝내 협상을 외면했으며 농성을 선택했다. 더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만으로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제 민주당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좌파 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전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 것에 대해 "의회 쿠데타 주장은 지독한 자가당착"이라면서 "국회의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뜻대로 안 되면 국회의 문을 닫아거는 것은 야당 독재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했다. 또 한국당의 주말 장외집회 계획을 두고도 "이제 아스팔트를 버리고 협상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끝까지 협상의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한 것에 대해 "쟁점이 있는 법안만큼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하는 것을 굳이 막거나 방해하지 않겠다"면서 "대신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우리도 당당히 토론에 참여해 검찰 개혁과 선거 개혁이 왜 필요한지 국민에 직접 설명해 드리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교안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당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하고 "비상한 각오로 (선거법 개정안 등 강행처리를) 막아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범여권의)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일종의 발맞추기 예행연습이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공수처법도 이렇게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예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와 의원들은 전날 오후부터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 중이다. 본회의장 길목에 해당하는 이곳에는 '나를 밟고 가라!'는 현수막이 놓였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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