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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르노삼성 노조, 66.2% 찬성으로 파업 가결...찬성률은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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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6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 후 6개월 만에 또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르노삼성 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363표(66.2%), 반대 565표(27.4%)로 가결됐다. 투표에 전체 조합원 2059명 중 1939명이 참여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9월부터 사측과 2019년도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기본급 인상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교섭 종료를 발표하고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10일 자정을 회의 끝에 노조의 쟁의행위 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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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번 파업 가결로 추후 대의원대회 등을 열어 파업 시기나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조합원들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이번 찬반투표 찬성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파업 동력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2년과 2013년 통합 교섭 이후 올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친 파업 찬반투표에서 85~9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르노삼성차 노조의 찬성률이 낮은 것은 노조 내부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강경 일변도의 기업 노조 방침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이 제3노조를 결성했다.

아울러 회사가 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 조정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업 돌입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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